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10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문제에 대해 "2·17 합의서 정신에 따라 노사 양측 합의를 통해 추진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임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한명숙 의원이 "외환은행 노조와 하나금융지주, 외환은행의 대표가 작성한 2·17 합의서의 유효성을 인정하는가"라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법원이 하나·외환은행의 합병 절차 중단 가처분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법안의 판결 내용이 존중돼야 한다"며 "외환은행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조기 통합이 필요하다면 노사가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풀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 후보자는 "노사 양측의 합의 과정을 거쳐 추진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17 합의서는 2012년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당시 '외환은행의 5년 독립 경영'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