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은 4000억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코코본드는 주식과 채권의 중간성격으로 일반채권보다 금리는 높지만 은행 등 발행기관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면 원리금이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금융상품이다.
2013년 도입된 바젤Ⅲ(은행권 재무건전성 강화 제도)에 따라 금융지주와 은행이 발행하면 보완적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코코본드의 만기는 30년이며, 5년과 10년이 지난 시점에 기업은행이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금리는 5년 3.84%, 10년 4.33%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코코본드 발행으로 BIS 비율은 약 0.28%포인트 개선될 전망"이라며 "발행자금은 중소기업 지원 확대를 위한 자본확충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