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후 70년 총리 담화에 관한 전문가 간담회의 좌장 대리를 맡은 기타오카 신이치(北岡伸一) 고쿠사이대(国際大) 학장은 9일 제2차 세계대전을 '침략 전쟁'으로 규정한 후 "아베(安倍) 총리에게 일본이 침략했다고 반드시 발언하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기타오카 학장이 이날 도쿄의 심포지움에서 강연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고 말했다.
아베는 1995년 당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 담화에 명기된 '침략'이라는 표현의 계승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베가 전문가 간담회의 보고를 어느 정도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나 유력 구성원의 진언(進言)으로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타오카는 "일본이 침략 전쟁을 벌여 매우 심각한 일을 행한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묻자 "일본 역사 연구자들에게 질문하면 99%는 (침략 전쟁이라고)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담화에 관해 사죄와 반성보다도 과거 역사의 왜곡 여부를 중요시하고 있다는 생각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 심포지엄에서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관방부장관은 70주년 담화에 대해 "과거도 제대로 되돌아보겠지만 전후 70년 동안의 일본의 발자취를 반영해 지금까지의 일본의 역할을 생각하는 담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