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초고가 주가 기업, 개인투자자 배당 비중 4.7%에 불과

"액면 분할로 개인 투자자 비중 높여야

초고가 주가 기업의 경우 전체 배당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5%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워낙 비싼 탓에 개인 투자자의 접근이 어려워서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초고가주 기업의 특징 및 일반개인투자자에게 지급되는 배당 현황 분석'에서 주가가 높은 기업들의 기업의 현금 배당금 중 개인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1336억원으로 4.7%에 그쳤다고 9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초고가주 기업의 평균 회전율과 개인투자자 거래량 비중은 각각 0.19%, 26.7%에 그쳤다. 이는 코스피 전체(0.86%, 84.3%)와 비교하면 1/4 수준이다. 초고가주 주식은 쉽게 사고 팔 수 없기 때문에 유동성도 낮다.

삼성전자 등 거래소가 꼽은 초고가주 14개사의 평균주가는 117만3000원으로 전체 평균(5만7000원)의 20배를 넘었다. 100만원이 넘는 주식도 57.1%로 절반을 넘었다.

하루 평균 거래량 기준으로 평가하면 초고가 주가 기업 14개사 중 12개사가 하위권에 포진해 있다. 롯데제과(평균가 176만원·704위), 남양유업(72만원·706위), 영풍(138만원·712위), 태광산업(112만원·716위) 등 700위 이하인 기업도 4개사에 이른다.

시가총액이 가장 큰 삼성전자는 하루평균 거래량 19만1187주로 거래량 순위 263위, 네이버는 15만2246주로 291위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은 453위, KCC는 505위 등이다.

한국거래소는 액면 분할로 주가가 떨어지면 개인 투자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가계로 돌아가는 배당금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일 액면분할을 결정한 아모레퍼시픽 주식에 대한 개인투자자 거래량 비중은 42.8%로 분할 전(21.5%) 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낮은 액면가를 적용한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경우 개인 투자자의 배당 비중이 각각 23.9%, 10.5%에 달했다. 삼성SDS의 액면가는 500원, 제일모직은 100원이다.

한국거래소는 액면분할 활성화로 가계로 돌아가는 배당을 높여 가계 소득을 증대하기 위해 ▲한국판 다우지수 개발 ▲LP(유동성 공급자) 제도 기준 강화 ▲관리종목 지정기준 강화 ▲시장조성자 제도에 저액면 종목 우선 적용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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