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를 맞아 헬스케어펀드가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9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13개의 헬스케어펀드는 올들어 수익률이 평균 9.24%에 달했다.
이는 테마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표다. ▲국내주식형펀드(4.51%) ▲글로벌펀드(1.72%) ▲가치주(4.81%) ▲배당주(4.67%) ▲삼성그룹펀드(3.96%) 등 다른 펀드와 비교하면 '군계일학'으로 평가된다.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21.34%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장기 수익률도 ▲1년 12.13% ▲2년 8.62% 등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아울러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18.30% ▲동부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C-E 15.63% 등도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헬스케어펀드는 최근 미국펀드시장에서도 3년간 수익률이 30%에 이를 정도로 독보적 성과를 내고 있다. 해외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꾸준히 순유출되는 것과는 반대로 헬스케어펀드로는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주식 헬스케어펀드인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Class S(12.6%)는 올들어서만 10% 이상 상승했다.
이같은 헬스케어펀드의 약진은 고령화로 헬스케어 산업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 업종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장기 투자자라면 헬스케어펀드나 헬스케어업종의 비중이 높은 펀드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도 "성장성과 산업 자체에 대한 기대심리로 헬스케어펀드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특히 업종 주도주인 셀트리온 등의 실적이 확인되면서 시장의 기대치는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셀트리온의 주가는 지난 1월2일 종가 기준 3만9150원에서 3월6일에는 69500원으로 77.5%나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