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모스크바서 2만여 명 넴초프 추모 집회

모스크바에서 1일 2만여 명이 피격 사망한 보리스 넴초프(55) 야당 정치인을 추모하는 거리행진을 펼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전날 자정 직전 넴초프가 사망한 크렘린 인근 다리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외쳤다. 경찰은 헬기와 모스크바 강에 보트들을 띄워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넴초프의 친구이며 야당 동료 지도자인 일야 야신은 넴초프의 죽음으로 시민들이 두려워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AP 통신에 "기본적으로 테러 행위다. 넴초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겁주기 위한 정치적 살인"이라고 말했다.

미하일 카샤노프 전 총리는 넴초프의 사망은 러시아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샤노프는 "과거 부엌에 조용히 앉아 가족과 함께 문제를 논의하던 사람들이 이제 러시아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넴초프의 살해 동기를 조사하고 있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우선 러시아 정국을 불안정하게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방수사위원회는 "넴초프는 정치적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어떤 방법도 불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물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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