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배당거품 안보인다…26일 배당주 사야하나?

12월 배당 기준일을 앞두고도 증시가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가운데 유독 '거품'이 없는 올해가 배당투자의 적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인 '아리랑 배당주'는 24일 전 거래일보다 105원(0.91%) 오른 1만1600원에 거래를 마쳐,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이달 초(12월2일 종가 1만1700원)보다 더 낮은 금액이다.

대표적 배당주인 KT, 에스오일 등의 주가도 부진한 모습이다.

배당을 받고자하는 투자자는 최소 오는 26일에는 주식을 사둬야 한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 기준일은 31일이지만 거래소가 이날 휴장하고, 매매 계약을 체결한 날을 포함해 3영업일이 돼야 결제가 완료되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배당을 기대한 '연말 거품'이 없는 올해가 배당주 투자의 적기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배당 이후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당사가 추정하는 코스피200의 연말 배당수익률은 1.13%"라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0.1%p 가량 높지만 최근 4년간의 하단부에 위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연말배당을 받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정답은 없다"며 "배당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면 받는 게 좋고 축소된다면 현금배당에 따른 배당락을 노리는 전략이 더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는 생각보다 배당이 낮았던 반면 2011년은 기대보다 배당이 많았던 해"라며 "그렇다면 연말 배당은 받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면서도 "1700억원 가량의 비차익 순매수 중 금융투자는 1300억원 가량을 점유했다"며 "금융투자의 차익거래 성격상 배당 확정 이후 빠른 청산에 나서게 되면 연초에 일시적 충격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저성장 국면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내년을 대비하는 포트폴리오르 대형주로만 구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배당락 전후에 바람직한 종목을 전망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재무건전성(부채비율), 기초체력(ERR, 이익모멘텀), 평가가치(PER, PBR), 성장성 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착한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연구원이 선정한 추천 종목은 ▲엘지패션▲한섬▲지디▲실리콘웍스 ▲한솔제지 ▲풍산 ▲현대제철 ▲농심 ▲SK하이닉스 ▲에스엘 ▲한화 ▲효성 ▲GS ▲베이직하우스 ▲삼성정밀화학 ▲아모레G ▲동양기전 ▲현대에이치씨엔 ▲LG ▲삼성SDI ▲성광벤드 ▲S&T모티브 ▲강원랜드 ▲게임빌 ▲고려아연 ▲메리츠화재 ▲한화생명 ▲KB금융 ▲미래에셋증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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