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월성 1호기 계속운전…전력수급 안정 '청신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7일 월성 원전 1호기의 계속운전을 결정함에 따라 전력수급 안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월성 1호기는 천연우라늄을 발전연료로 쓰는 678MW급 가압중수로형 원전으로 연 평균 전력생산량은 46억3483만㎾h 수준에 달한다. 

이는 대구시에서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의 34%, 대구·경북지역에서 사용되는 연간 가정용 전력소비량의 80%에 달한다. 또 월성 2, 3, 4호기와 함께 월성 원전 1호기는 현재 국내 전기 생산량의 약 6.4%를 공급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지난해 여름철 최대전력 수요가 7900만㎾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월성 1호기의 계속 운전은 여름철 냉방 수요 확대에 따른 전력 대란 우려를 불식시키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번 계속운전 결정에는 원자력 발전단가가 53.72원/㎾h로 석탄(67.20원/㎾h), LNG (141.30원/㎾h), 석유 (225.90원/㎾h) 등 다른 에너지원보다 저렴하다는 측면이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가령 월성 1호기를 연간 300일정도 가동한다면 발전금액이 약 2000억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LNG로 생산하면 원가 부담이 약 6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오는 2022년까지 8년동안 월성 1호기를 가동한다면 1년에 4000억원씩 3조20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계속운전 절차에 따르면 월성 1호기는 한달간의 계획예방 정비 기간을 거친 뒤 이르면 내달 중순부터 재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예방정비기간에는 원자로 본체, 원자로 냉각계통, 원자로 격납시설, 원자로 안전계통 등 주요 안전시설을 정비하게 된다. 

한편 원안위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제 35차 전체회의를 열고 15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거듭한 결과 결국 표결끝에 재가동을 결정했다. 

원안위에 따르면 이은철 위원장을 포함한 전체 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재가동에 대한 찬성 의견을 냈다. 표결 반대 의견을 밝힌 야당 추천의원 2명은 이날 새벽 1시께 퇴장해 기권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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