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빚 내서 코스닥 사자"… 신용융자 크게 늘어

신용융자 잔고 3조155억원으로 사상 최대

코스닥 시장이 연일 강세를 이어가자 빚을 내서 코스닥 종목에 투자하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코스피·코스닥 전체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5조751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가 3조155억원으로 유가증권 시장의 잔고(2조7356억원)를 추월했다.

신용융자란 증권사가 고객으로부터 신용거래보증금을 받고 주식거래의 결제를 위해 매매대금을 빌려주는 것이다. 이 자금은 돈을 빌린 날로부터 150일 내에 상환해야 한다.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31일에는 2조5364억원에 그쳤으나 이달들어 3조원을 돌파했다. 두 달도 되지 않아 무려 19%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동안 유가증권 신용융자 잔고가 2조5406억원에서 2조7356억원으로 7.67%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르게 증가한 셈이다.

이는 코스닥시장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말 542.97포인트에 불과했으나 이달 23일 615.52포인트를 기록했다. 올들어 13.36%나 상승했다.

박용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용융자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함에도 저금리 기조 때문에 전체 이자비용은 그리 크지 않다"며 "현재 이자비용은 약 58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최고치(646억원)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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