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공기관 정상화를 위한 기관장들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25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는 부채와 방만경영으로 지목된 38개 중점관리 기관장과 관계부처 장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민간위원, 학계, 민간전문가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현 부총리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은 기관장들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적절한 목표를 세우고 노조와 협력해 이를 달성할 수 있는 계획을 만들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위기 의식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지금 자구노력을 하지 않으면 우리 기관이 어렵고 우리 경제도 문제가 생긴다는 점을 인식하라는 것이다.
그는 민간기업은 위기가 닥치면 값을 따지지 않고 알짜 자산부터 팔아치운다며 지금이 공공기관의 위기상황임을 분명히하고 핵심 우량자산부터 팔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만경영을 해소하는 문제가 경영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냐는 소극적 태도도 버리라고 주문했다.
IMF위기 당시 국민들이 내놓은 장롱 속 돌반지가 금액으로 크지 않을지 모르지만 위기를 극복하려는 국민들의 의지가 선진국 사람들을 감동시켰고 그것이 위기극복의 동력이었다고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정부도 기관장들의 노력을 방관만 하지 않겠다며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기관장들을 지원하고 어려운 부분은 같이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산매각이나 파업 등 정상화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사항에 대해서는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며 잘하는 기관은 보상 받겠지만 그렇지 못한 기관은 불이익을 받도록 하겠다고 신상필벌(信賞必罰) 을 강조했다.
아울러 중간평가를 부담으로만 여기지 말고 국민들에게 인정받는 계기로 삼아달라며 성과보상도 이행실적에 따라 두드러지게 차별화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현 부총리는 "2014년을 공공기관의 질적변화가 일어나는 티핑포인트로 만들어보자"며 "내부 파티를 끝내는 대신 5년후 국민들에게 개혁의 성과를 배당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