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초고층 주거 건물에서 21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수백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지만 사상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익명의 민방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2시께 일어난 화재는 약 3시간만에 진화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약 2000명이 거주하는, 79층 주거용 빌딩 '더 마리나 토치' 52층 부근에서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1시간 반 만에 60층까지 번졌고, 유리로 된 외벽이 녹거나 돌 조각 등이 떨어지면서 대형 참사가 우려됐었다.
주민들은 소방당국의 신속한 화재진압 활동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이번 화재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마리나 지구는 초고층 아파트 단지와 호텔들이 10여 동씩 서 있는 신축 단지로 빌딩들의 대부분이 지난 10년 동안 건설된 곳이다.
이곳의 초고층 아파트들은 특히 두바이에서 생활하는 다수 외국인 전문인력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고급 주택이다.
불이 난 건물은 지난 2011년에 완공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건물로 알려졌지만 그 다음해에 두바이에 건설된 또 다른 초고층 주거건물인 '엘리트 레지던스'에 최고층 주거건물 자리를 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