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워런 버핏, 유가하락에 엑슨모빌 주식 '4100만주' 정리

 17일(현지시간)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끌고 있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이례적인 유가 하락세에 보유하고 있던 정유업체 주식을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해서웨이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14년 지분변동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자로 가지고 있던 액슨모빌 4100만주를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미 정유업체 코노코필립스 주식도 함께 팔아치웠다. 미국 최대 에너지기업인 엑슨모빌의 지난해 매출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떨어졌다. 

엑슨모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873억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에 비해 21% 줄어든 66억 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버크셔해서웨이는 2009년말 엑슨모빌 주식 130만주를 사들였고, 2013년 3분기에 나머지 물량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4100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던 기간은 6개월이 채 안된 셈이다.

반면 지난 3개월간 IBM 650만주를 추가 매입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7700만주로 늘렸고, 농업기기 제조사 존디어(디어) 1560만주를 사들였다.

특히 GM의 지분 약 4000만주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헤지펀드계의 전설 조지 소로스도 73만주 수준이던 지분을 490만주로 늘리는 등 GM주식 매입에 나서고 있다.

이는 GM이 주주들로부터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라는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GM 주식 3440만주, 지분 2.1%를 가지고 있는 단체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전 헤지펀드 대표 해리 윌슨은 최근 이사회 가입을 요구했으며, 8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언한 바 있다.

한편 버크셔해서웨이는 최근 내셔날오일웰바르코, 뉴욕멜런은행에 대한 투자를 줄였으며, 비자와 마스터카드, 선커에너지, 비아콤, 리버티글로벌, 필립스66 등의 지분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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