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정보기관은 17일 지난해 교도소 관계자들로부터 코펜하겐에서 연쇄 총기테러를 벌인 뒤 사살된 용의자에 대해 경고를 받은 바 있다고 인정했다.
덴마크 보안정보국(PET)은 이같이 인정했지만 지난해 9월에 만들어진 보고서는 용의자가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아무런 이유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옌스 마드센 PET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사가 중간단계에 있어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 많다"면서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덴마크 경찰은 테러 용의자의 신원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 등을 통해 그는 팔레스타인계 덴마크인 오마르 엘후세인(22)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직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과거 범죄단체에 연루된 전과가 있는 후세인은 2주 전 출소했으나, 외부 무장단체와 연계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2013년 열차 승객인 10대 청소년을 칼로 공격한 혐의도 있다.
AP통신은 이런 경고는 급진주의 성향같은 것에 대한 경고사항으로, 보통 교도소에 감금된 동안 상담내용등을 통해 확인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4, 15일 후세인은 코펜하겐 시내의 문화센터 카페와 유대교회당 2곳에서 두 차례의 총격 사건을 벌이면서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게 했고,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사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