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덴마크서 연쇄 총격사건으로 7명 사상…국제사회 덴마크 테러 규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15일(현지시간) 현지경찰이 밝혔다.

14일 코펜하겐에서 열린 '예술, 신성모독, 표현자유'라는 이름의 토론 행사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경찰관 3명이 부상했다. 이어 15일(현지시간) 새벽 코펜하겐 노레포트 지하철역 부근에 있는 유대교회 앞에서 또 다른 총격사건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경찰관 2명이 부상했다.

노레포트 지하철역 인근 총격사건 용의자는 탐문 수사를 벌인 경찰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두 사건이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부인은 하지 않았다.

경찰은 첫 번째 사건이 14일 오후 4시 이전에 발생했다며 "범인이 자동소총을 이용해 토론회가 열린 코펜하겐의 크루트퇸덴 문화센터 밖에서 안쪽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의 총격으로 창문에 여러 개의 총탄 흔적이 선명하게 남았다"고 설명했다.

알랜 워드워스-한센 코펜하겐 경찰 대변인은 "총기난사로 문화센터에 있던 이벤트 참가자인 55세의 남성이 숨졌다"며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크루트퇸덴 문화센터 총격 사건 용의자는 사건 직후 폭스바겐 차량을 타고 달아났으며 이 차량은 사건 현장에서 몇 ㎞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예술, 신성모독, 표현자유' 토론회에서 강연자로 나선 스웨덴 만화가 라르스 빌크스(68)는 코펜하겐 총격사건이 자신을 겨냥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조롱하는 만화로 무수한 위협을 받은 빌크스는 "이 사건에 다른 동기가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 테러가 지난달 파리에서 일어난 풍자 주간지 샬리 엡도 테러에서 영감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펜하겐에 머물고 있는 영국 여행객인 세바스찬 자페다(19)는 "총격 소리가 들리고 코펜하겐에서 2번째 총격전이 벌어졌다는 어머니의 문자 메시지를 받은 후 호텔 방에서 나가기가 겁난다"고 심정을 전했다.

자페다는 "침대에 누워있는데 총격 소리가 들렸다"며 "창문을 통해 밖을 보니까 도로에 많은 경찰관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코펜하겐 연쇄 총격사건에 대해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헬레 토닝-슈미트 덴마크 총리에 굳건한 연대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미 국가 안보위원회 버너뎃 미한 대변인은 "미국의 수사기관은 수사에 협조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덴마크 당국과 이미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우리의 근본적인 가치와 자유를 겨냥한 또 하나의 야만적인 테러 행위"라고 비난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자신의 트위터에 "코펜하겐 테러를 규탄한다"며 "표현의 자유는 반드시 그리고 언제나 보호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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