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넥슨이 엔씨소프트에 최종 주주제안서를 12일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발송한 최종 주주제안서는 10일 도착한 엔씨소프트가 보내온 회신 형태였다. 엔씨소프트가 넥슨의 제안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만큼 추가 주주제안은 하지 않았다.
넥슨은 3일 엔씨소프트에 주주제안서를 발송, ▲주주총회 목적사항에 대한 주주의안 제안 ▲실질주주명부의 열람·등사 요청 ▲전자투표제 도입에 대한 답변을 10일 요구한 바 있다.
넥슨 관계자는 "앞서 제안한 내용에 대해 엔씨소프트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종 주주제안서에는 새로운 이사 선임에 대해 넥슨에 미리 말해줄 것과 주주명부를 요청한 날까지 열람·등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며 "전자투표제 도입에 대해서도 내부적 논의 과정을 잘 거쳐 결정해줬으면 좋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했다.
이 외에도 요구사항이었던 ▲넥슨과 적극적인 협업 강화를 위한 IP(지식재산권 활용) ▲삼성동 토지 및 건물 매각 후 배당률 상향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김택진 대표이사 가족들의 보수 내역 및 산정 기준 공개 등에 대해서는 엔씨소프트가 다양한 견해를 보였다고 넥슨 측은 설명했다.
넥슨 관계자는 "위 요구사항은 필수 답변이 아닌 투명성 경영을 위해 제안을 드렸던 내용이라 앞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고민해 주주와 회사가치를 올려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주주총회는 3월27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넥슨은 주주제안 마감기일인 13일(주주총회 6주 전) 전에 최종 주주제안서를 발송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