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아주그룹, 아주캐피탈 지분 매각 철회…지배구조 유지

 아주그룹이 아주캐피탈 등 금융계열사의 매각을 철회했다.

아주그룹은 13일 "우선협상대상자 J트러스트와 가격을 포함한 세부조건에 대한 입장 차이가 커 아주캐피탈, 아주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 매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주그룹은 지난해 11월6일 일본계 금융사인 J트러스트에 아주산업이 보유한 아주캐피탈 지분 74.12%를 매각하기로 결정, 최근까지 본계약(SPA)을 체결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양측은 아주캐피탈의 업계 2위 시장지위, 오토(Automobile) 금융에 특화된 영업력·시스템 등에 대한 가치 평가, 유일한 매수 후보자로서의 인수가격 절충 요구, 일본자본 진입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우려, 회사 성장전략 등에서 입장 차이를 드러내며 협상이 결렬됐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협상에 진전이 없어 이 상태로 매각을 계속 진행하는 것이 고객, 직원,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캐피탈이 지난해 인수합병(M&A) 이슈, 경쟁심화 등 악재에도 조달경쟁력이 높아졌고, 선제적 리스크관리 강화에 따른 비용 감소로 지난해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도 매각 철회 결정 이유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주캐피탈은 지난해 연결기준 3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에 따라 아주그룹은 아주산업이 보유한 아주캐피탈 지분을 그대로 유지, 지배구조와 현 경영체제를 그대로 이어가게 된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아주산업은 아주캐피탈의 사업전략을 재정비하고,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추진, 신성장 동력 발굴 등 지속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주캐피탈은 ▲오토금융 수익성 개선 ▲전사적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원가경쟁력 확보 등 3대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한 올해 신규 영업목표는 전년 대비 9.8% 성장한 3조5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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