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급등하며 1100원선을 돌파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097.7원)보다 13.0원 오른 1110.7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일 이후 열흘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9.3원 오른 1107.0원에 출발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 소식 이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달러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탓이다. 지난 주 발표된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25만7000명으로, 예상치(22만8000명)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엔대까지 급등했고, 최근 엔화와 동조화 흐름을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동반 급등세를 연출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1110원 이상 오를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면서도 "그러나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추세적으로 오르기보다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