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이든 부통령, 美 방문 이스라엘 총리 의회연설 불참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다음 달 방문이 예정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에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부통령은 의회 합동연설 동안 해외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의 이같은 움직임은 상·하 양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과 법안 추진 과정에서 마찰을 빚고 있는 오바마 정부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모습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1년과 2013년에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의회 합동연설을 한 적이 있는 네타냐후 총리는 공화당 소속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다음달 3일 이란, 이슬람의 위협을 주제로 연설을 하게 됐다.

하지만 다음달 17일로 이스라엘의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국가의 정상이나 후보는 만나지 않는다는 관행과 원칙에 따른 것"이라는 것이 백악관 측의 설명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존 루이스, 조지 케네스 버터필드, 얼 블루메나워 등 민주당 하원의원 3명도 오바마 대통령과의 논의 없이 네타냐후 총리를 초청한 베이너 하원의장의 결정에 반대한다며 연설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한편 바이든 부통령은 2009년 취임한 이래 2011년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가 방문했을 때를 제외하고 의회 합동연설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왔다. 그의 취임 이래 지금까지 8명의 외국 지도자가 미국 의회에서 합동연설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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