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독일 외교장관이 7일 북한 비핵화와 북한 인권문제 개선을 위해 공조를 강화키로 합의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 독일 베를린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Frank-Walter Steinmeier) 독일 외교장관과 한·독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양자현안과 지역현안, 국제문제를 다루며 전략적 공조 방안을 협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 장관은 특히 북한의 전략적 도발 억지, 비핵화 절차 조기 가동, 북한 인권문제의 실질적 개선 등을 위해 공조키로 했다.
특히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재차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윤 장관은 서울에서 출발해 베를린에 이르는 '유라시아 친선특급' 행사를 올해 중반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 장관은 이 행사를 양국 정부 간 공동행사 형식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키로 합의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 시리아 문제, 이란 핵문제, 동북아 정세 등 지역·국제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올해 기후변화·개발협력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키로 합의했다.
윤 장관은 또 최근 독일정부의 에볼라 감염우려 한국 의료대원 격리 치료 지원에 사의를 표명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은 지난 10월 슈타인마이어 장관 방한 계기 회담 이후 3개월 만에 개최된 것으로서 양국은 지난 1년 내 3차례의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통일외교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