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이의 존엄성이 지켜지는 경우 교육을 위해서 체벌을 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기도행사에서 군중에게 "좋은 아버지란 견고한 태도로 아이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주면서 자존감을 떨어뜨리지도 않고 용서를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아버지가 한 커플에게 "때때로 아이들을 때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욕감을 느끼지 않도록 절대 얼굴은 때리지 않는다"고 말한 점을 예로 들었다.
교황은 "(모욕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는 일은)잘 한 일"이라며 "그는 체벌을 해야 했지만 (아이의)존엄성을 지켜줬고 정당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들이 아이들의 잘못을 눈감아주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엄하게 바로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교황은 지난달 "자녀와 친구처럼 지낼 필요가 있지만, 친구로만 대한다면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며 아버지들이 가정에서 자신들의 역할과 교육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