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전격 인하함에 따라 화장품 등 소비관련주의 수혜가 기대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5일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 지급준비율은 은행이 총 예금 중 예금자의 인출 요청에 대비해 현금으로 보유하는 준비금 비율을 뜻한다.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것은 21개월만에 처음이다. 내달부터 대형은행을 기준으로 중국의 지준율은 19.5%가 됐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에 따른 국내 증시의 영향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린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정책 공조에 동참할 가능성을 높여 주식과 채권 가격에 모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낙관론을 제시했다.
반면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양정책 강화와 그리스 불확실성은 글로벌 각국의 통화 부양정책 기조를 압박하는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는 점에서 환율전쟁 역시 당분간 격화될 전망"이라며 "이러한
글로벌 환경에서 원화가 소외됨에 따라 국내 증시에도 당분간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통화완화와 코스피 간 연결고리가 약해진 점을 감안할 때 국내증시에 강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단기적으로 외국인 수급 개선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화장품, 의류 등 중국 소비재 관련주는 개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아이엠투자증권 관계자는 중국의 실질 소매판매 증가율과 상관관계가 높은 화장품·여행·게임·유통 등 서비스업종과 음식료·의류 등 필수소비재 업종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