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외국 타이어 성능 비슷하면 국산 구매"…소비자 84% 응답

대전소비자연맹, 타이어 가격·소비자인지도 조사

국산 타이어 제품이 같은 규격의 수입 제품보다 저렴했고 매장에 따라 같은 타이어도 국산 최고 41%, 수입 제품은 47%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8명 이상(84%)이 수입산 타이어와 성능이 비슷하면 국산타이어를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소비자연맹(회장 강난숙)은 공정거래위원회 후원으로 지난 7월1일~11월30일 대전·충청권을 비롯해 전국 250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6개 브랜드(국산 3종, 수입 3종)의 타이어 3857개에 대한 가격조사를 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남녀 20대 이상 운전자 313명을 대상으로 타이어 선택기준·브랜드선호도·신뢰도·가격에 대한 만족도·구매경로 등 승용차용 타이어에 관한 소비자 인지도조사(설문조사)를 함께 시행했다.

제조회사별(브랜드별)·지역별·매장유형별로 장착비를 포함한 타이어 한 개당 가격조사를 했다.

현대자동차의 소·중·대형 승용자동차의 신차 장착용타이어(OE)인 일반 타이어를 대상으로 한국·금호·넥센·미쉐린·굿이어·브릿지스톤타이어 등 6개 제조회사의 휠 크기별(14~18인치 등 5 종류의 규격)로 동일한 규격에 대한 가격 조사를 시행했다.

이와 함께 서울, 인천·경기, 대전·충청, 광주·호남, 부산·영남 지역의 직영점, 대리점, 할인 매장, 정비센터, 대형마트 등 총 250곳에 대한 방문·인터넷조사 등으로 소매가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일규격에 대해 국산 타이어가 수입 타이어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가격조사에서는 인터넷 가격의 경우 많이 판매되는 제품은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저렴했고 많이 판매되지 않는 제품은 오히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승용차에 장착하는 규격이 큰 제품(245/45/18) 일수록 지역별 가격 변동이 심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최종 판매점에서의 마진폭이 큰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의 가격이 가장 저렴했으며 이는 판매물량이 많고 브랜드별 경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조회사(브랜드)별 가격조사

▲규격 1(245/45/18) : 대형 승용차 장착용 타이어

대형 승용차량에 장착되는 규격 1(245/45/18)의 개 당 평균 가격은 전반적으로 한국타이어(20만9530원)가 가장 저렴했다.

그 다음이 금호(22만2662원)·넥센(25만2877원)·브릿지스톤(25만7464원)·굿이어(28만2125원)·미쉐린(29만2535원) 순으로 저렴하게 나타나 국내제조회사 가격이 수입제품에 비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격 2(225/55/17) : 대형 승용차 장착용 타이어

대형승용차량에 장착되는 규격 2(225/55/17) 타이어는 국내 제조회사인 넥센타이어의 평균가격(15만321원)이 가장 저렴했다.

그 다음으로 금호(17만6702원)·한국(17만8090원)·브릿지스톤(17만5753원)·굿이어(21만9207원)·미쉐린타이어(22만8398원) 순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격 3 (215/55/17) : 중형 승용차 장착용 타이어

규격 3(215/55/17)의 평균가격은 넥센(14만1432원)·금호(14만4621원)·한국(15만2494원)·굿이어(21만4434원)·브릿지스톤(16만1600원)·미쉐린타이어(16만1511원) 순으로 저렴, 제조회사의 평균가격이 전반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값과 최대값의 가격 편차가 가장 작은 곳은 금호타이어로, 규격 3에 대한 가장 경쟁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규격 4 (205/65/16) : 중형 승용차 장착용 타이어

중형 승용차량용 장착 타이어인 규격 4(205/65/16)는 평균가격이 넥센(12만506원)·금호(12만6751원)·한국타이어(13만1423원) 순이었고 브릿지스톤(14만8481원)·미쉐린(15만7879원)·굿이어타이어(16만7415원)보다 국내제조회사의 타이어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격 5 (185/65/14) : 소형 승용차 장착용 타이어

소형승용차 타이어로는 평균 가격이 금호타이어가 7만2419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넥센·한국·굿이어·브릿지스톤·미쉐린타이어 순으로 저렴했다.

가장 저렴한 가격(한국·금호·넥센타이어 5만5000원)에 비해 가장 비싼 가격(브릿지스톤 7만6000원)이 약 38%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반적으로 국내 인터넷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타이어인 굿이어·브릿지스톤타이어의 경우 해외 현지가격도 조사했는데 굿이어타이어는 국내보다 평균 최소 35%에서 최대 70% 정도 저렴, 장착비가 포함된다 하더라도 국내보다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브릿지스톤타이어는 규격 5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규격 4개 모두 국내에서의 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격 5도 4% 정도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장착비를 추가로 포함한다면 국내에서보다 비싸, 결과적으로 브릿지스톤타이어는 해외보다 국내에서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한국·금호·넥센타이어 등 국내 제조업체 제품과 해외 제조업체인 미쉐린타이어는 전체적으로 서울지역이 가장 저렴했고 굿이어타이어는 전체적으로 광주·호남이 저렴했다.

브릿지스톤타이어는 전체적으로 강원지역이 가장 저렴했다.

국산 타이어와 일부 수입타이어가 서울지역에서 저렴한 이유는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이기 때문에 그에 따라 경쟁이 치열했다.

또 판매점의 매입 물량이 많기 때문에 제조회사의 할인 폭이 크거나 판매자에 따라 이익을 덜 남기고 박리다매를 하는 것 등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어 구매 성향

▲선호하는 타이어브랜드

선호하는 타이어는 한국타이어가 49.5%로 가장 높았으며 금호 19.6%·넥센 7.1%·미쉘린 6.1%·굿이어 1.9%·브리지스톤타이어 1.6%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타이어간 비교에서는 대전·충청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전 지역에서 미쉘린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

▲타이어를 선택하는 기준

판매자의 추천(8.8%)이 광고(4.5%)보다 더 높게 나타났으며 20대부터 60세 이상 전 연령대에서도 판매자의 추천이 광고보다 높게 나타나 판매장에서 판매자의 추천이 중요한 선택요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타이어 교체

▲타이어가격이 적정한가

타이어 교체경험이 있는 응답자 절반이상(50.2%)이 타이어 가격이 적정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 특히 30대의 경우 10명 중 7명(70%)은 가격이 적정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교체한 타이어 구매처

해당타이어 직영·대리점 40.0%, 정비업체 27.3%, 타이어 할인 매장(타이어뱅크) 18.5%, 대형마트 8.0%, 인터넷 4.4%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20대 이상 모두 1위가 직영·대리점에서 구매한다고 응답했으며 2위로 20대는 할인매장, 30대부터 50대는 정비업체로 분석됐다.

◇국산·수입타이어에 대한 인지도 비교

국산타이어와 수입타이어의 가격비교로는 잘 모르겠다 33.9%, 국산타이어가 저렴하다는 31.9%, 수입타이어가 훨씬 비싸다 19.4%, 둘 다 비슷하다 14.5%로 나타났다.

성능이 비슷한 경우 국산타이어 선택이 84%, 수입타이어 선택이 15.7%로 나타났다.

또 성능의 우월성(25.3%)이 가장 높았으며 무상점검서비스 용이(21.1%), 저렴한 가격(19.9%), 국산승용차는 국산타이어 장착이 최적화(12.3%)라서, 장착의 편리성(13.4%)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타이어 선호 이유

성능의 우월성(57.8%), 브랜드 선호(17.8%), 판매자의 추천(8.9%), 장착편리성(6.7%), 수입차는 수입타이어 장착이 최적화(43%)라서, 무상점검 서비스 이용 용이(2.1%)순으로 나타났다.

성능의 우월성 때문에 수입타이어를 선택한 응답자 비율(57.8%)이, 성능의 우월성 때문에 국산타이어를 선택한 응답자 비율(25.3%)보다 크게 나타나 수입타이어에 있어서 성능의 우월성에 대해 더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타이어에 대한 불만도

평균 10명 중 6명이상(66.7%)은 사용 중인 타이어에 대해 불만이 있으며 불만 내용으로는 내구성(마모도)이 25.3%로 가장 불만이 많고 그 다음이 가격 21.5%, 승차감 12.2%, 조종 안정성 4.5%, 서비스 편의성 3.8%, 접지력 3.5%순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에서 내구성(마모도)불만이 가장 높았으며 30대 이상부터는 2위가 가격에 대한 불만으로 29.2%, 19.5%, 21.4%로 높게 나타났다.

◇ 판매장의 신뢰도가 중요

소비자인지도 조사에서 특히 가격이 적정하지 않다가 절반 이상(50.2%)으로 분석됐고 교체 때 향후 타이어구매 매장으로 경제성·편리성보다 매장에 대한 신뢰성(44.2%)이 가장 높게 나타나 판매매장을 소비자들은 신뢰하고 있었다.

특히 판매업주들이 신발보다 싼 타이어 '타이어 2+2, 50% 할인 광고' 등으로 혼란을 주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마음 놓고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격조사과정에서 타이어 유통과 관련, 가격체계가 불명확해 승용차 소유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판매 매장의 신뢰도가 중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강난숙 회장은 "소비자는 타이어 구매 때 조금이라도 더 싼 곳을 찾게 되기도 하는데 타이어는 자동차에 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는 만큼 꼼꼼하고 신중하게 선택하기 바란다"며 "소비자에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공급할 수 있는 가격지표 마련을 위해 이번 조사에 대한 결과를 바탕으로 매년 특정 제품군에 대한 가격 비교뿐만 아니라 연비·소음·마모율에 대한 성능비교검사를 시행, 성능대비 가격 경쟁력을 비교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전소비자연맹은 합리적이고 현명한 타이어 구매 홍보 캠페인을 지난 11일 대전역 광장에서 시행했으며 563명이 캠페인에 동참서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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