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의 유력한 민주당 의원 3명이 3월3일로 예정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양원합동회의 연설에 불참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존 루이스, G.K.버터필드 및 얼 불루메나워 의원은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상의도 하지 않은 채 네타냐후를 초청한 데 찬성할 수 없다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백악관은 또한 상원의장인 조 바이든 부통령도 주로 이란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네타냐후의 연설에 불참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조쉬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이 2011년 외국여행으로 양원합동회의 연설에 불참한 적이 있음을 지적했다.
어니스트는 현재로써는 바이든이 3월초에 해외 나들이 계획이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의 경우 이 연설에의 참가 여부는 의원 개개인이 판단할 일이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인권운동으로 유명한 존 루이스는 5일 베이너가 일방적으로 네타냐후를 초청한 것은 무시해서는 않되는 대통령과 국무부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흑인의원연맹 회장인 G.K.버터필드도 5일 베이너가 그처럼 의회에 소동을 일으킨 데 "매우 실망"했다면서 그런 일은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자유주의적이며 대체에너지 운동가인 얼 블루메나워는 지난주 네타냐후의 초청을 취소하도록 베이너에게 요청한 바 있다. 그는 "만일 연설이 행해진다면 나는 그런 사려없는 정치행사의 일원이 되기를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터필드는 또한 네타냐후가 오바마에게 통고하지도 않고 초청을 수락함으로써 자신의 미국 방문을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