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유통 '빅4', 설 이전 협력사에 상품대금 1조4000억 푼다

설 연휴를 2주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협력 중소기업들에게 상품대금 지급을 앞당기는 등 지원에 나섰다.

대기업 협력업체 지급분까지 포함하면 이번 설 연휴에 앞서 4개 대형 유통업체가 결제하는 대금 규모만 1조4000억원대에 달한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설을 앞두고 침체된 내수경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파트너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상품대금 4000억원을 설 연휴 전에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롯데백화점(3000억원)과 롯데마트(500억원), 롯데슈퍼(100억원), 롯데홈쇼핑(300억원), 코리아세븐(60억원) 등 5개 계열사의 파트너사 1100여 곳이 자금 부담을 덜게 됐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달 동반성장위원회와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협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해외 진출을 위한 자금 지원, 물류시스템 지원, 통관 및 시장정보 제공 등 중소 파트너사들이 해외에서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그룹 내 다양한 역량을 동원해 지원키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총 1500억원 규모의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올해 대금 지급일인 20일이 설 다음날이라 3일 앞당겨 17일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926개 협력업체에 500억원을, 현대홈쇼핑은 2873개 협력업체 대상으로 450억원을 지급하게 된다. 현대그린푸드·현대리바트·한섬 등 그룹 주요 계열사와 거래하는 협력업체들도 이번 조기 지급 대상에 함께 포함됐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설을 맞아 직원 상여금 등 지출비용 증가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수요 해소를 위해 조기 지급을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경우 당초 결제일이 매월 10일로 설 연휴 전 대금 지급에 문제는 없다. 오는 10일 신세계가 지급할 상품 대금은 백화점 3000억원, 이마트 2800억원 등 5800억원이다.

홈플러스도 대기업을 제외한 4600여개 중소 협력사가 약 2620억원의 대금을 설 전에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달 대금 지급일은 업체별로 5∼25일이지만, 최대 10일 이상 앞당겨 지난달 26일부터 지급해 오는 16일까지 모든 대금 결제를 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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