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프란치스코 교황, 엘살바도르의 로메로 대주교 시복 길 열어

로마 카톨릭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3일 엘살바도르의 로메로 대주교는 신앙에 대한 증오 때문에 살해됐다고 선언했다.

이는 로메로 대주교의 순교를 포고한 것으로 대주교의 시복이 확실시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의 시복시성 담당성 총책임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포고문을 승인했다. 앞서 담당성은 지난달 로메로 대주교가 정치적 이유가 아니라 신앙 때문에 살해됐다고 최종 판단했다.

산 살바도르의 대주교였던 로메로는 1980년 미사 접전 중 우익의 암살조에 의해 피살됐다. 대주교는 엘살바도르 군부의 국민에 대한 폭압을 서슴없이 비판했었다.

오래 전부터 로메로 대주교에 대한 복자(福者) 추대가 추진됐으나 대주교의 해방 신학 지지 경력 때문에 바티칸에서 보류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 선임 직후 이 같은 걸림돌을 제거한 바 있다.

로메로 대주교는 라틴 아메리카의 카톨릭 신자들에게 영웅으로 숭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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