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453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보다 0.4% 감소했다. 수입은 11.0% 감소한 398억4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55억2700만 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무역수지는 지난 2012년 2월 이후 3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반도체 분야의 선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박 분야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은 감소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13.7%, 선박 62.5%,, 컴퓨터 15.2%, 일반기계 6.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제품의 수출은 애플 및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다.
자동차 부문은 기업의 자체 휴무와 러시아를 상대로한 수출 물량이 줄어들어 4.1% 수출이 감소했으며 석유제품·석유화학은 유가하락에 영향을 받아 각각 19.8%, 38.5%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으로의 수출도 지난해 4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수출은 15.2%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대중 수출 증가율은 5.3%를 기록했다.
EU와 일본 수출은 감소했다. EU의 수출은 23.0% 감소했으며 일본으로의 수출은 19.2%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석유제품을 비롯해 가스, 석탄, 철강 등 주요 원자재 수입이 감소했다. 품목별 수입증가율은 ▲가스 -21.3% ▲원유 -41.4% ▲철강 14.5% ▲석탄 -19.9% ▲석유제품 -51.9%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억달러, 16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재 중에서는 반도체제조용장비(203.9%), 광학렌즈(40.4%), 화학기계(37.5%)에서의 수입이 증가했다.
소비재에서는 소형 자동차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500cc 이하 가솔린자동차가 215.1%, 1500cc 초과 가솔린자동차가 81.5%, 2500cc 이하 디젤자동차가 24.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가하락으로 인한 세계교역 증가 효과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유가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품목의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