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결의안’의 주역 마이크 혼다(73) 미연방하원의원의 특별한 당선 축하파티가 뉴저지에서 열린다.
시민참여센터를 비롯한 뉴욕·뉴저지 한인사회는 30일 뉴저지 잉글우드클립스에서 혼다 의원(캘리포니아 민주)의 당선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혼다 의원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같은 당의 다크호스 로 칸나 후보를 물리치고 8선의 기쁨을 안았다.
당시 선거를 앞두고 한인사회는 위안부 이슈에 앞장서온 혼다의원이 낙선하도록 일본이 경쟁 후보를 강력 후원한다는 정보에 따라 지역구인 캘리포니아는 물론, 뉴욕과 뉴저지, 일리노이 등 범 한인사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혼다 의원은 연방하원 세출위원회 위원과 아시안-태평양 코커스(CAPAC) 의장을 지내면서 아시안 이민자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해 왔다. 특히 그는 일본계 3세로서 2007년 미 하원에 상정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H.R 121)’을 시민참여센터(구 한인유권자센터) 등 한인들과 초기부터 긴밀한 공조 끝에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
정의와 인권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그의 인생관은 태어난지 한 살만에 일본의 진주만 기습으로 재미일본인들이 콜로라도 수용소에서 10여년간 갇혀 지낸 경험에서 비롯됐다. 산호세 주립대 졸업후 과학교사로 교육에 투신한 그는 두차례 초등학교 교장을 역임한 후 96년 캘리포니아 주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전쟁으로 인한 인권탄압의 희생자이기도 했던 그는 2차대전중 일어난 가장 악랄한 전쟁범죄의 하나인 위안부성노예 문제를 일본정부가 인정하고 사과와 배상을 하도록 미 의회가 촉구하는데 앞장서면서 한인사회와 끈끈한 인연을 맺게 됐다.
일본은 다른 어떤 정치인보다 같은 일본계인 양심적 정치인의 준엄한 질타에 곤혹스러워 했다. 혼다 의원은 또한 성소수자들에 대한 인권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였고 2001년 9.11테러이후 미국내 무슬림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풀뿌리 민권운동가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는 “일본계의 양심으로 불리는 마이크 혼다 의원이 지난 선거에서 한인들의 많은 지지와 후원 덕분에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 혼다 의원의 승리는 우리 한인사회의 승리이기도 한만큼 혼다의원이 직접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자리에 많은 한인들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