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미국 주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경제동향 발표의 미묘한 파장과 유가 하락 등으로 2일째 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Fed는 2일 간의 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경제가 활기를 띄고 있으나 인플레가 기준에 미달해 사실상 6월까지는 금리 인상을 미룬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얼핏 희소식으로서 발표 직후 주가도 올랐으나 그 이면에 담긴 뜻을 시장이 헤아리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하락으로 반전했다.
투자자들은 경제가 활성화됐다는 발표를 6월이라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시사로 받아들인 것이다. 금리가 오를 경우 주식은 채권과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해진다.
다우존스 지수는 195.84포인트(1.1%)가 떨어져 1만7191.37로, S&P 500 지수는 27.39포인트(1.4%)가 내린 2002.1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43.50포인트(0.9%)가 하락해 3637.99로 마쳤다.
이날 Fed의 발표가 나오기 전의 증시는 관망 분위기였다.
그러다 유가 하락이라는 악재가 나왔으나 애플의 호조 소식이 이를 상쇄한 채 주가는 미세하게나마 상승해 있었다.
애플은 전날 기록적인 4분기 순익을 발표함으로써 주가가 6.17달러(5.7%)올라 115.31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다 시장이 Fed의 발표를 음미하면서 주가가 떨어져 이날로 다우 지수는 지난해 12월26일 기록(1만8053.72)에서 4.8%가, S&P 지수는 12월29일의 2090.57에서 4.2% 떨어진 수준이다.
한편 이날 보잉은 4분기에 민간 제트기 수요가 늘어 19%의 순익 상승을 기록함으로써 주가가 7.16달러(5.4%) 올라 139.64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