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의 강세로 중소형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펀드의 수익률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28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39개 중소형(액티브)펀드가 연초 이후 기록한 수익률은 3.70%다. 이는 국내주식형펀드(2.40%)보다 1.30%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 2.65%를 기록한 배당(액티브) 펀드나 삼성그룹펀드(0.30%) 등 여타 펀드에 비해서도 뛰어난 수익률이다.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 상승은 연초부터 신고가 경신을 계속하고 있는 코스닥의 강세에 기인한다. 지난 27일 코스닥 지수는 587.84로 개장일인 2일 553.73보다 6.16% 올랐다.
펀드별로 보면 현대인베스트로우프라이스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 1(주식) A1이 9.8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이어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W(8.53%)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C-F(8.53%) 등 현대인베스트먼트 자산운용의 펀드가 수익률 상위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KTB리틀빅스타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7.89%) ▲IBK중소형주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 Cf(6.46%)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주식) Ae(5.54%) 등도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시장이 6년 간의 박스권을 돌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중소형주의 밸류에이션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해 70%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중소성장주와 중소가치주는 구별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정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4년 하반기부터 중소성장주가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소가치주는 아직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저성장 국면에서 글로벌 신성장 사업이나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수혜주를 중심으로 한 성장주 포트폴리오가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펀드의 경우 중소형주 비중 95% 중 성장주 비중이 67%에 달한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적극적인 핀테크 산업 육성 방침은 중소성장주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