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타계한 압둘라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조문차 리야드를 방문한 오바마의 부인 미셸 여사가 여성에 엄격한 이 나라에서 새삼 시선을 끌었다.
이날 미셸은 전용기에서 내릴 때 헤드스카프를 쓰지 않은 채 긴 바지와 길고 밝은 색상의 재킷을 입고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렸다.
여성에게 엄격한 사우디의 의상 율법상 사우디 여성들은 헤드스카프를 쓰고 헐겁고 검은 드레스 같은 것을 입어야 한다.
외국 여성들의 경우 반드시 머리를 가리지 않아도 되지만 일부 서구 여성들은 사우디에 머물 때는 헤드스카프를 착용하기도 한다.
이날 리야드의 공항에서 미국 대표단을 맞은 수십명의 사우디 대표단 가운데 일부는 미셸과 악수를 했으나 대부분은 고개만 끄덕인 채 지나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