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콜차입 규제 영향으로 증권사의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이 크게 늘어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 중 기업어음(CP) 및 전단채 발행실적은 835조4519억원으로 전년(513조3020억원)보다 322조1499억원(62.8%)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 전단채 발행실적은 지난해 269조4000억원으로 전년 9조8000억원에 비해 무려 259조6000억원(2658.97%) 늘어났다. 지난 2012년부터 증권사의 콜차입(콜머니) 한도가 자기자본의 25%이내로 제한되자 대체 자금조달 수단으로 전단채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121조9384억원으로 전년(121조4970억원)에 비해 4414억원(0.4%) 늘었다.
지난해 제일모직 등 대형사의 기업공개(IPO)로 주식 발행규모는 10.8% 증가했다. 하지만 IPO 시장은 여전히 2010년~2011년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일부 기업은 전통적인 IPO보다는 특수인수목적회사(SPAC)를 활용해 상장했다. SPAC 기업공개 규모는 2013년 2건, 26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6건, 2881억원으로 확대됐다.
전체적인 회사채 발행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신용도에 따른 자금조달은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나타냈다.
AA등급 이상의 회사채 발행실적은 34조859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BBB 등급 이하 발행금액(9266억원)은 1조원을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