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이 불가능한 종이컵의 사용을 줄이고 베어지는 나무의 양을 줄여 지구의 온난화를 막아주는 친환경 컵이등장했다.
호주의 바리스타 아비가일 포사이스(Abigail Forsyth)가 내놓은 킵컵(KeepCup)은 이런 친환경적인 면에 중점을 둔 텀블러다. 재질은 폴리프로필렌을 사용했다. 폴리프로필렌은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비스페놀A를 원료로 사용하지 않으며 의료 분야에서는 미세수술 봉합용 실의 재질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킵컵은 친환경 우수제품에 수여하는 호주의 에코 바이 어워드(ECO BUY AWARDS)를 수상하기도 했다.
길을 걷다 주위를 둘러보면 한손에 커피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꽤 많다. 사무실은 물론이고 대학교,지하철 등에서도 자기 일을 하면서 동시에 커피를 즐기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존 커피믹스 시장에 2000년부터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한 원두커피 시장까지 크게 성장하면서 익숙해진 풍경이다.
시장이 커지고 커피 소비자가 늘면서 커피전문점을 찾기보다 스스로 원두를 구입해 집에서 커피를 만들어 마시는 경우도 늘고 있다. 커피 시장 성장에는 버려지는 일회용컵 증가라는 이면도 있다.
환경부는 2012년 국내 주요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16곳에서 버려진 일회용컵이 7억 개에 달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줄이기 위해 커피전문점 등과 협약을 맺어 자신의 컵을 가져오는 사람에게 가격할인, 추가구성 등 혜택 제공을 확대할 예정이다. 환경보호뿐 아니라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도 커피 구입이 잦은 사람이라면 개인용 컵이나 텀블러 장만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폴리프로필렌은 120도 온도에서도 변형이 없어 커피처럼 뜨거운 음료를 주로 이용하는 텀블러에 적합하다. 중앙에는 뜨거운 커피를 담은 상태에서도 킵컵을 손에 드는데 도움을 주는실리콘 밴드가 감겨 있는데 이것이 미끄럼을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또한 밴드에 마커 펜을 이용해 개인이 선호하는 커피 취향을 적을 수도 있다.

뚜껑과 마개는 각각 무독성 폴리에틸렌과 폴리우레탄을 사용했으며 마개는 평소에는 닫아뒀다가 마실 때 돌려서 임시입구에 끼울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세척할 때는 가볍게 뚜껑과 마개를 분리해 흐르는 물에 씻은 후 말리면 돼 간편하다.
크기별로 227ml 스몰, 340ml 미들, 454ml 라지 사이즈의 3종류 모델이 존재하며 컵 내부에 227ml, 340ml, 454ml를 표시하는 선이 있어 양을 얼마나 담아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게 한 세심함이 돋보인다.
킵컵은 사람들에게 개성에 따라 화려한 색상과 자신만의 색 조합을 가질 수 있다. 컵 크기와 관계없이 다른 모델의 뚜껑, 실리콘 밴드를 얼마든지 바꿔 끼울 수 있어 선호하는 색만 모은 나만의 독창적인 컵을 만들 수 있다.
실제로 활용되는 형태에 대하여 킵컵코리아 김지활 사장(010-3719-6830)은 "영화촬영 현장에서 전스태프에게 선물을 하기도 하고 ,환경단체 회원들에게나 ,기업체에서 고객들에게 사은품으로 나눠주는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