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채권단과 구제금융 재협상, 부채탕감 등을 주장하는 그리스 제1야당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25일(현지시간) 실시되는 조기총선을 앞두고 발표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집권여당인 신민당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23일 발표된 9개 여론조사의 결과를 보면 시리자는 신민당에 2.8~6.7%포인트 앞섰다. 시리자는 그리스에서 높은 실업률과 더불어 경제에 대한 불만이 확산하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신생정당인 중도 성향의 투포타미와 극우정당인 황금새벽당이 3위를 놓고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10%의 유권자들이 어느 당 후보에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총선 전날인 24일에는 선거운동이 전개되지 않았다. 시리자는 그리스가 국가부채를 모두 상환하면 경제적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등으로 구성된 이른바 '트로이카'에 부채 탕감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스는 2010년부터 트로이카로부터 2400억 유로(약 321조 원)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