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케리 美국무, 25일 나이지리아 방문…대선 결과 승복 설득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25일 나이지리아 수도 라고스를 수시간 방문해 2월 치뤄질 대통령 선거 후보들에게 결과를 승복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미국의 고위 외교관은 2012년 이래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적이 없는 데다 미국 관리들은 특정후보를 지지한다는 의혹을 피하기 위해 선거를 앞둔 나라를 방문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공세로 타격을 받고 있는 이 나라가 선거 후유증마저 겪을 위험성을 미국이 중시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국무부 관리들은 케리가 굿럭 조나선 대통령과 야당 후보인 무함마두 부하림 전 육군참모총장을 따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나선이 2011년 당선됐을 때 선거부정에 대한 항의로 북부 지방에서 800명이 사망한 전례가 있어 케리는 두 후보에게 2월14일의 대선 결과를 준수하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미국 외교관들은 또한 나이지리아의 대선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선거법상 대선 1차 투표에서 승부가 확정되려면 유효투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전체 주 가운데 3분의 2 이상의 지역에서 25% 이상의 득표를 해야한다.

만일 여기서 승리가 확정되지 않으면 2월28일 결선투표를 하며 여기서도 승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단순다수로 가리는 3차 대선이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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