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에 대한 건전화 조치 시행 이후 ELW 거래는 활발해졌지만 발행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6일부터 12월26일까지 상장된 ELW 일평균 거래대금은 1종목당 430만원으로 지난 2013년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210만원)보다 108% 급증했다. 거래 형성율도 30%에서 49%로 19%포인트 증가했다.
ELW는 옵션과 비슷한 파생상품으로, 특정 주식을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예정된 시점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 증권이다.
이처럼 ELW 거래가 활발해진 것은 거래소가 지난해 11월 ELW 발행조건인 최종거래일, 행사가격, 전환비율 등을 표준화하면서 ELW간 가격비교가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ELW 발행규모는 오히려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11월26일부터 12월26일까지 상장된 ELW는 총 308종목으로 지난 2013년 같은 기간 상장된 ELW(532종목)보다 42% 줄어들었다.
이는 '상품 표준화'와 함께 도입된 '거래부진 종목 상장폐지'로 증권사들이 애초부터 거래부진이 예상되는 종목들의 상장을 기피한 결과로 분석된다.
거래소는 직전 1개월 누적거래량이 상장증권수의 1% 미만이고, 유동성공급자(LP)가 상장증권 전량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해당 ELW를 상장폐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ELW 시장 참여 증권사는 2013년 11개사에서 지난해 6개사로 줄어들었다. 전체 상장종목수도 시행 전인 지난해 10월말 2701종목에서 지난 9일 2228종목으로 18%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ELW 시장 건전화 조치 이후 거래규모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지만 상당수 증권사가 발행업무를 중단하는 등 시장이 위축된 상태"라며 "시장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