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발표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소폭 상승한 국내 증시는 이번 주 일본 엔화 약세 추이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일 전망이다.
지난 주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양적완화 계획 발표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미국·유럽지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반등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기계, 은행, 운수장비, 철강금속, 종이목재 등의 상승이 돋보였다. 반면 전기전자, 섬유의복, 통신, 의료정밀도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국내 증시가 연말을 맞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20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일본 엔화가 약세를 이어갈 경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KDB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연말을 맞아 소강상태를 나타내면서 2000선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스피가 1960~202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지난 주 미국이 당초 예상과 달리 출구전략에 나섰으나 부담은 최소화됐다"며 "오히려 양호한 유동성 여건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세계 증시에 비해 다소 부진했던 한국 증시는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엔화 약세에 따른 부담으로 탄력적인 회복보다는 점진적 회복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화 역시 전고점 부근에 있어 추가적인 약세 폭이 크지 않더라도 방향성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라며 "이는 한국의 자동차 업종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 일정
▲12/23=미국 11월 시카고 연방 국가활동 지수·개인소득·개인소비지수·12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12/24=미국 주간 모기지은행업협회(MBA) 주택융자 신청지수·10월 주택가격지수·11월 내구재 주문·운송제외 내구재·자본재 수주 비방위산업(항공기제외)·자본재 출하 비방위산업(항공기제외)·신규주택매매·12월 리치몬드 연방 제조업지수
▲12/25=일본은행(BOJ)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연설
▲12/26=12월 소비자 기대지수,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2/27=1월 기업경기실사 제조업·비제조업, 일본 11월 실업률·전국 소비자 물가지수(CPI)·소매판매·자동차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