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 美북동부 ‘얼음비’ 60중 추돌사고

I-76 고속도로 60중 추돌사고

뉴욕 등 북동부에 18일 새벽 ‘아이스 레인(얼음 비)’으로 60중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등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아이스 레인은 빙점에 가까운 온도에서 비가 내리면 도로가 일시에 얼어붙는 현상(flash freeze)으로 ‘얼음막’이 형성돼 눈이 내릴때보다 훨씬 위험한 조건이 된다. 기상당국은 이날 오전 11시까지 ‘아이스 레인’ 주의보를 내리고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은 휴일이어서 최악의 교통대란은 면했지만 고속도로는 물론, 크고 작은 도로에서 많은 접촉사고들이 발생했다.

NBC-TV는 이날 오전 6시30분경 I-76 고속도로 필라델피아 인근에서 빙판길에 브레이크를 밟은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60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최소한 한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필라델피아 델라웨어카운티의 I-476 고속도로에서도 교통사고로 두명이 숨지고 여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뉴욕시에서도 오전 7시부터 8시 사이에 이같은 얼음비가 내려 브루크너 고속도로에서 20중 추돌사고, 쓰록넥 고속도로에서 11중 추돌사고가 각각 발생하는 등 15건의 사고가 보고됐고 뉴욕시를 통과하는 I-87 고속도로가 한때 폐쇄되기도 했다.

델라웨어 항만국은 필라델피아와 뉴저지를 잇는 4개의 다리를 폐쇄하고 소금을 뿌리는 등 긴급 해빙 작업을 벌였다.

도로만이 아니라 얼어붙은 인도에서 미끄러지는 낙상사고들도 속출했다. 뉴저지에서는 이날 오전에만 428회의 사고신고와 186회의 구조요청이 들어왔다.

기상당국은 뉴욕 일원에 오후에도 비가 내리고 기온이 빙점에서 머물러 19일 새벽까지 ‘빙판길’의 위험이 남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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