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국제유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WTI 48.48달러

저가 매수세의 유입과 미국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거래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2.59달러 상승한 배럴당 48.4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석유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도 같은 날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2.10달러 오른 배럴당 48.69달러에 마감됐다.

최근 유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유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다수 기관들은 이날 유가의 큰 폭 상승을 기술적 반등으로 분석했다. 석유 공급 과잉이 해소돼 유가가 상승한 것이 아니라, 저가 매수세가 일시적으로 몰려 유가가 상승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시티 퓨처스 퍼스펙티브(Citi Futures Perspective)의 팀 에반스(Tim Evans) 분석가는 "최근 몇 차례 나타난 유가 회복은 추가 하락 전 숨 고르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0.14% 상승(가치하락)한 1.179달러·유로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9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539만 배럴 감소한 3억880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경제 회복 둔화 우려도 유가 상승폭을 제한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계은행(WB)은 2015년과 2016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보다 각각 0.4%p, 0.2%p 하향 조정한 3.0%, 3.3%로 전망했다.

한편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0.75달러 하락한 배럴당 42.55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 유가는 2009년 3월16일(배럴당 42.07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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