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성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 시도로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급등한 반면 글로비스는 가격제한폭(15%) 가까이 급락했다.
13일 오전 9시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모비스는 전 거래일(23만8000원) 보다 2만500원(8.61%) 오른 25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간 현대글로비스는 전 거래일(30만원) 대비 4만5000원(15.00%) 하락한 25만5000원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전일 장 종료후 현대글로비스 주식 1627만1460주(43.39%) 중 502만2170주(13.39%)를 매각키로 하고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자 모집에 착수했으나 수요도가 낮아 무산됐다. 큰 매각 물량이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은 무산됐지만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되면서 지배구조 재편이 본격화된 것"이라며 "지배구조 재편 의지 확인으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