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신격호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일본 行

형이 들어오자 동생이 나갔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부회장직에서 해임된 직후 서울에 들어온 데 이어 10일 오전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으로 출국했다.

12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일본으로 출국한 것은 맞다"면서도 "자주 일본을 방문하지 않지만 그 곳에 가족도 있고 종종 일본을 가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형인 신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한국에 온 다음날 일본으로 출국했다. 일본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신동주 전 부회장의 해임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롯데홀딩스 임시 이사회에서 일본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 3곳의 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지난 8일 임시 주총에서는 부회장직까지 해임되면서 일본 롯데그룹의 모든 임원직에서 해임됐다.

이에 후계구도가 차남인 신동빈 롯데 회장에게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한편, 일각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과 일본 전문 경영인과의 분쟁에서 신격호 회장이 전문 경영인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앞서 지난 10일 니혼게이자이는 "신동주 전 부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롯데홀딩스 사장 사이에 경영 방침을 둘러싼 대립이 있었다"며 "결국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쓰쿠다씨의 노선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신동빈 부회장의 일본 출국이 단순히 개인적인 사유로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전문 경영인 체제와 더불어 비상 경영체제로 들어선 일본 롯데의 경영 현황을 파악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내 조은주 씨와 함께 있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 부회장은 이날 오후 8시35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을 떠났다. 서울에 있는 동안 롯데호텔이 아닌 시내 모처에 부인과 머무를 계획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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