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옵션 주문실수로 파산위기에 처한 한맥투자증권은 20일 고객자산이 안전하게 타사로 이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맥투자증권에 따르면 착오거래 발생 직전일인 지난 11일 1조9063억원이었던 예탁자산은 지난 19일 현재 783억원으로 감소했다. 총 1조8280억원의 고객자금이 다른 회사로 원활하게 인출·이관된 것이다.
한맥투자증권 관계자는 "영업정지 조치와 고객자산의 안정성은 서로 무관하지만, 향후 타사 이관 또는 출금 절차가 번거로워질 수 있어 홈페이지와 전화 등을 통해 고객에 이같이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한맥투자증권은 또 "최근 7개 회원사가 착오거래 원상복구에 합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한국거래소도 이같은 조치에 지지해 주고 있다"며 "원만히 해결해 좋은 선례를 남기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한맥투자증권은 코스피200 옵션시장에서 12월물 콜옵션과 풋옵션 거래를 하면서 시장가격보다 훨씬 높거나 낮은 가격대에 주문을 넣었고, 그 결과 462억원의 손실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