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곳곳에서 발생한 새해맞이 폭죽놀이 중 발생한 사고로 최소 5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덴마크 경찰은 1일(현지시간) 북부에서 폭죽 사고가 2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마리아게르 피요르드 지역에서 전날 오후 발생한 이 사고들은 튜브 발사기를 통 폭죽이 강하게 터지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서로 연관성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독일 작센주(州) 슈트리기스탈에서도 이날 오전 19세 청년이 폭죽에 불을 붙이는 과정에서 숨지고 다른 1명이 심하게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독일에서 슈퍼마켓들이 안전표준을 준수한 새해행사용 축포를 판매하고 있지만, 불법으로 판매된 폭죽이 이 표준에 맞지 않아 종종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전날 밤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알페스로에서도 18세 청년이 폭죽에 머리를 맞아 숨을 거뒀다.
이 밖에도 9세 남자어린이가 다른 사람이 쏜 폭죽에 목을 다쳤고 작센안할트주 가데레겐에서 23세 남성이 손에 쥔 폭죽이 터지는 바람에 손가락 4개를 잃었다.
이날 오전에는 독일 남서부 슈투트가르트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9명이 다치고 92명의 주민 모두 대피했다. 이 중 39명이 연기를 마셔 30명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고 9명은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경찰은 화재의 원인을 계속 조사하고 있으나 폭죽이 화재 원인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수도 베를린에서도 이날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이어진 가운데 젊은이 100명이 경찰을 향해 폭죽을 쏴 경찰이 추가 지원을 받고서야 이들을 진압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