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법원, '푸틴 정적' 나발니 선고 앞당겨…1월15일 시위 피하려

러시아 법원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평결재판을 앞당겼다.

모스크바의 한 법원은 29일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평결 재판을 원래의 내년 1월15일에서 30일로 앞당긴다고 발표했다. 이는 15일로 예정된 나발니 지지자들의 대규모 시위를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러시아 검찰은 이달 초 나발니가 프랑스 화장품 회사 이브 로셰의 러시아 지사로부터 2700만 루블(약 4억9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10년형을 구형했다.

지난 2월 이후 자택연급 상태인 나발니는 그 혐의가 터무니 없다고 반박했다.

그의 지지자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법원의 평결이 발표될 1월15일 크렘린 부근에서 시위를 하기로 해 수만명이 참가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법원이 전격적으로 평결과 선고재판이 30일 이루어질 것이라고 발표하자 나발니 지지자들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시위 주최자들은 페이스북에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내일 나와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재판에 승복하지 않는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에서는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는 시위에 참가하면 상당한 벌금이나 교도소 복역 선고를 받을 수 있으나 법원의 발표가 나온 직후 약 1만3000명이 페이스북에 시위참가를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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