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외교차관급 협의가 29일 서울에서 열린다.
외교부는 28일 오후 "일본 외무성 사이키 아키타카(齋木昭隆) 사무차관이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과의 협의차 29일 하루 일정으로 방한할 예정"이라며 "협의는 오후 2시30분부터 진행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양 외교차관은 금번 협의 계기에 한일관계, 지역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도 이번 차관급협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현안을 5회 실시한 일·한 외교국장급협의에서 논의했으나 사태 타개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대화 레벨을 차관급으로 격상했다"며 차관급 협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협의에서는 경제·안전보장 등 각 분야에서의 협력에 관한 의견이 교환될 것으로 보인다"며 "북조선(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납치 문제에 대한 긴밀한 연대 또한 확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둘러싼 양국간 이견이 여전해 의미 있는 성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밖에 한·중·일 외교장관회담 개최와 관련해 논의에 진전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앞서 양 차관은 지난 10월1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 차관전략대화를 가졌지만 당시에도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양국 외교국장급 협의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