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롯데그룹, 제2롯데월드에 힘 실었다…롯데물산 대표에 노병용 사장

 롯데그룹이 '제2롯데월드' 안착에 힘을 실은 인사를 단행했다. 

롯데그룹은 26일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를 롯데물산으로 전격 이동하는 2015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2007년 롯데마트 대표로 취임한 후 8년간 유통업을 이끌어온 노 대표가 물산으로 이동한 것은 제2롯데월드 안착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롯데물산 CEO 교체는 제2롯데월드 임시 개장 이후 수족관의 물이 새고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데 따른 문책 인사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노 대표는 신동빈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롯데물산을 이끌어온 이원우 대표는 총괄 사장으로 보임한다. 노병용 대표가 실무를 맡은 상황에서 사실상 이 대표는 고문직 역할을 수행하는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비록 롯데월드몰이 최근 부정 이슈로 곤혹을 치뤘지만 그동안 롯데월드몰을 오픈하는 등 지금까지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사업의 기반을 닦은 공이 인정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인사의 경우 통상 임원 인사를 2월에 실시한 롯데 그룹이 2개월 가량 앞당겨 진행하는 인사다. 그만큼 2롯데월드와 관련된 논란 등 어수선한 조직분위기를 수습하고 그룹 역점 사업을 연초부터 강하게 추진하기 위하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신 회장은 올해 제2롯데월드 관련 논란과 실적부진 등 여러 악재를 만난 가운데 이번 인사를 통해 '위기 속 안정'을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이사와 롯데홈쇼핑 강현구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롯데마트 김종인 중국본부장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총 207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임원은 87명이 배출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전체 규모는 전년과 비슷하지만 그 동안의 실적과 미래 역할을 반영한 적극적인 발탁이 이루어 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저성장 시대를 맞아 내실 다지기에 중점을 두고 신사업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인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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