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금융그룹인 J트러스트가 계열사 브랜드를 통일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J트러스트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KC 카드의 회사 이름을 'J트러스트카드'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KC 카드는 친애저축은행 지분 100%를 가진 곳으로 J트러스트가 2011년 일본 인터넷 기업인 라쿠텐으로부터 인수했다. 바뀐 상호는 내년 1월5일부터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J트러스트는 또 인수를 앞둔 SC저축은행의 이름도 'J트러스트저축은행'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하지만 '트러스트'가 신탁회사의 영문 표현인 '트러스트 컴퍼니'와 혼동을 줄 수 있어 변경에 대한 허가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사명 변경은 저축은행중앙회 신고로 이뤄진다. 중앙회는 이 일을 금융위원회로부터 위탁받아 진행하고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대기업의 브랜드를 옮겨 계열사로 인식되게 하는 등 혼돈을 주거나 저축은행 외에 다른 업종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는 이름을 저축은행 상호로 선택했을 때는 허가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 사업을 새로운 체제로 전환하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절차로 보인다"며 "SC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이름을 바꿔 친애저축은행과 통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