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2월부터 모바일 메신저 챗온 서비스를 종료한다.
삼성전자는 19일 챗온 이용자에게 공지사항을 통해 "서비스 운영정책의 변경에 따라 2015년 2월1일 오전 9시(한국시간)부로 챗온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챗온 대화방의 개인 콘텐츠는 서비스 종료 후 삭제될 예정이다. 사용자는 각 대화방에서 메뉴의 '백업'을 선택하면 대화 내용과 사진, 동영상 등의 첨부 파일을 내장 메모리에 저장하거나 메일 등으로 전송할 수 있다.
대화방에 남아 있는 사진과 동영상의 경우 서비스 종료 전까지 다운로드 할 수 있고, 기기에 남아 있는 대화 내용은 서비스 종료 후에도 텍스트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챗온은 지난 2011년 10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로, 스마트폰은 물론 일반폰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등으로 서비스 시작 2년여 만에 가입자가 1억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카카오톡과 라인 등 선발주자들에 밀려 실제 사용률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진행한 조직개편을 통해 IT·모바일(IM) 내 독자 조직 형태로 운영됐던 미디어솔루션센터(MSC)를 6년만에 해체했다. 챗온은 MSC의 야심차게 내놓은 콘텐츠 중 하나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챗온 서비스 종료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헬스, 모바일 커머스 등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