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 만의 6개국 모임인 걸프협력회의(GCC)는 9일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 본부를 둔 합동 경찰과 바레인에 거점을 둔 합동 해군을 창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GCC-POL로 알려진 이 합동 경찰과 합동 해군 창설은 카타르에서 열린 GCC의 연례 정상회담 폐막식에서 발표됐다.
이번 정상회담은 주로 산유국들로 구성된 GCC 회원국들에게 큰 영향을 주게 될 유가 하락의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여기에다 이 지역의 이슬람주의 단체들을 지원한 카타르와 다른 회원국들의 화해라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시선을 끌었다.
카타르의 외무장관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아티야는 이 합동 경찰이 테러 방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그것은 GCC 회원국들의 인터폴 같은 것이다"고 말했다.
현지 신문들은 이 경찰이 마약 거래, 돈세탁과 사이버 범죄 등도 단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합동해군 창설은 정상회담의 최종 성명에서 자세한 내용이 없이 발표됐다.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및 오만으로 이루어진 GCC는 이미 '반도의 방패(Peninsula Shield)'라는 긴급합동군을 갖고 있다. 이 군대는 2011년 바레인에서 시아파 시위를 진압하는 데 개입했다.
이 아랍 국가들은 또한 압델 파타 엘 시시 이집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것은 엘 시시가 지난해 축출했던 모함메드 모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해온 카타르가 정책을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알 아티야는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카타르와 이집트 사이에는 화해를 해야 할 갈등 같은 것이 없었다"면서 "이집트는 강력하고 아랍 세계의 모든 아랍인의 중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