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이라크에서 주도권을 잃고 있다고 미군 고위 장성이 발표했다.
쿠웨이트 주둔 미군 기동부대 사령관으로 10월부터 미국의 IS 격퇴전 사령탑을 맡은 제임스 테리 육군 중장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IS가 올해 상반기에 이라크의 광범위한 지역을 점령했던 때와 달리 기동전 능력이 떨어져 이미 차지했던 것을 지키는 데 급급 하는 등 수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테리는 그러면서도 이라크 군으로부터 탈취한 미국 병기들과 탱크로 무장한 IS가 아직 제한적인 공세를 취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파견을 승인한 1500명의 미군 외에 추가 병력을 이라크에 파견할 필요성이 없다고 밝혔다.
테리는 이라크에서의 전투가 교착상태에 빠져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곳에서는 교착상태에 빠져 있으나 어떤 곳에서는 이라크 정부군이 승기를 잡고 있다"면서 이라크 군이 바그다드 북쪽 유전지대인 바이지 같은 곳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