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종합]성김 "北 비핵화 협조 전 북핵협상 재개하면 실수"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가 5일 북핵협상의 재개 조건으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제시했다.

성김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외교부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1시간여동안 면담한 뒤 취재진과 만나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방식의 비핵화를 위해 협조할 것이란 신뢰가 생기기 전에 협상을 재개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대화를 할 의향이 있지만 북한은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하려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한국 등 관계국들과 함께 해나가겠지만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전된 조치에 협조를 하지 않는다면 (협상을 재개하긴)힘들다"고 지적했다.

성김 특별대표는 또 "미국과 한국은 (북핵 관련)협상을 재개하기 전에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해야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관계에 대해선 "나는 일본과 북한을 담당하는 부차관보 역할도 맡고 있다. 그래서 한일 관계도 내가 다루게 될 중요한 사안"이라며 "앞으로 서울과 도쿄에서 이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북미간 접촉설에는 "미국 정부는 회의에 참가하지 않는다"며 "북한·미국 학자들과 연구소간 학술 토론은 그간 진행돼왔다"고 해명했다.

성김 특별대표는 전날 청와대와 통일부, 외교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에 황준국 본부장과 비공개 추가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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